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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통해 본 한국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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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0-04 17:12 조회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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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왕’ 통해 본 한국 아버지

인간 이중적 심리 풀어낸 일인극

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
                                                                                                   
 
        
        
2일부터 5일까지 일터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아버지, 리어왕’의 한 장면. ‘연극놀이터, 쉼’ 제공2일부터 5일까지 일터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아버지, 리어왕’의 한 장면. ‘연극놀이터, 쉼’ 제공

 

한국 사회에서 ‘아버지’는 한 가족의 가장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봉건적이고 유교적인 모습 역시 잔재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아버지 상(像)이 사회로 확장하면 조직 수장이 가지고 있는 권력의 특성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족과 조직을 지탱하는 원리는 다르다. 가족이 ‘애정’을 주고받으며 유지한다면, 집단이나 조직은 ‘충성’을 통해 권력이 유지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아버지를 통해 바라보는 ‘애정’‘충성’ ‘배신’이라는 개념을 셰익스피어의 고전인 ‘리어왕’의 재해석으로 반추해보는 1인극이 무대에 올려진다.

2일부터 5일까지 일터소극장(부산 동구 범일동)에서 공연하는 ‘아버지, 리어왕’은 징그러우면서도 고맙고, 외로운 아버지와 독살스럽지만 사랑스럽고, 허기진 딸이라는 모순적인 부녀 관계를 비극적으로 그려낸다. 

리어왕은 자신의 권력을 딸에게 내어주고 딸에게 의지해서 살려고 한다. 하지만 딸은 권력을 승계받은 이후 아버지가 요구하는 애정을 수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이 가진 권력을 여성적인 형식으로 행사하려고 한다. 이 두 사람의 행위와 언어들은 마치 세상과 대화할 길이 없는 유배자들처럼 보인다.

부산서 활동 중인 배우 백대현이 ‘1인 다역’을 맡아 이처럼 복잡다단하고 이중적인 인간의 심리와 행위를 풀어낸다. ‘연극놀이터, 쉼’ 대표를 맡은 백 배우는 신체 위주와 대사 중심, 이미지 중시 등 다양한 종류의 연극에 출연하고 있다. 연출은 대만 출신 왕모링이 맡았다. 그는 배우의 퍼포먼스를 포함해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로 무대를 시적인 방식으로 채우고 흘러가게 하는 연출가로 알려져 있다. 음악 역시 대만 출신의 왕밍훼이가 담당한다. ▶아버지, 리어왕=5일까지 일터소극장 2일 오후 8시, 3일 오후 5시, 4일 오후 8시, 5일 오후 5시 입장료 2만 원 051-518-1375. 

이준영 선임기자 gapi@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100118163016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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