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 울림, 살림' 화두로 생명문화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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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민예총 조회1,838회 작성일 21-06-07 14:05본문
‘내림, 울림, 살림’ 화두로 생명문화축전
제18회 금정산생명문화축전 11일 개막
11일 고 박병제 화백 기념 필요성 관련 포럼
17일 김진숙 위원 이야기마당 , 26일 달빛걷기
2021 금정산생명문화축전(이하 생명문화축전)이 11일부터 펼쳐진다. 올해로 열여덟 번째를 맞이한 생명문화축전은 금정산의 기운을 받아 금어를 모시고, 생명과 평화의 기운을 노래하는 예술축전이다.
2021 생명문화축전의 주제는 ‘내림, 울림, 살림’이다. ‘내림’은 생명 자체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축전을 준비하는 것이다. ‘울림’은 생명이 억압되고 강제된 곳의 소리를 듣는 일이다. 사회의 낮은 곳에 억눌린 목소리를 크게 세상에 울리도록 한다. ‘살림’은 생명의 온전함을 뜻한다. 생명문화축전 김인수 집행위원장은 “이 세 가지 화두를 마음에 새기고 올해 생명축전은 조금 더 시민들의 삶 가까이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생명문화축전은 ‘살림의 터전, 생명의 울림전’으로 문을 연다. 11일부터 19일까지 중구 영주동 달리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에는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김영아, 김지곤, 김자옥, 김형대, 곽영화, 박경효, 박재열, 박주현, 오민욱, 조성백, 전기학, 전미경, 전영주가 참여한다. 초대작가 김민정, 엄경근의 작품과 함께 고 박병제 화백의 유작도 전시된다.
전시 개막일인 11일 오후 5시에는 인문학당 달리에서 ‘고 박병제 화백 기념의 필요성과 의의’ 포럼이 열린다. 박 화백은 산복도로, 달동네, 자갈치 등 일상적 공간과 익숙한 장소들을 사람과 사람 사이 생명의 울림을 느끼게 하는 살림의 터전으로 그려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성희 미학자와 신용철 민주공원 큐레이터가 박 화백의 예술정신과 그의 작품 속 민중·형상·생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생명문화축전의 시작을 하늘에 고하는 ‘산굿’이 열린다. 생명평화의 상징인 금어를 맞이하는 산굿은 금정산 고당봉과 금샘에서 진행된다. 생명문화축전 메인 프로그램인 ‘안녕, 금어’는 금정산에서 깨어난 금어와 함께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신라대 청소노동자 투쟁, 가덕도신공항 예술행동, 부산항 미군 세균실험실 문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 미얀마 민주화 투쟁 등 관련 현장을 예술인들이 찾아가 공연을 펼치고,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민예총 유튜브에서 이 공연 영상을 공개한다.
올해 생명문화축전에서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 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로 35년 동안 복직 투쟁을 펼쳐 왔다. 김 지도위원의 ‘이야기마당’은 17일 오후 7시 영광도서 8층 영광문화홀에서 펼쳐진다.
생명문화축전의 마지막 행사인 ‘달빛걷기’는 26일 금정산에서 열린다. 오후 5시 프로젝트팀 봄꽃, 킬라몽키즈의 북문 광장 사전공연에 이어 생명의 테마, 바람의 테마, 산의 테마, 달빛의 테마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 금정산 북문에서는 퓨전국악과 스트리트 댄스, 4망루에서는 관악기 연주와 시 낭송, 나비암에서는 클래식 연주를 들으며 맨발로 산의 정기를 느끼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달빛을 머금은 금어가 본래 형상을 찾아 하늘로 올라가면 생명문화축전은 마무리된다. 문의 051-807-0490.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6061555189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