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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치유의 소나기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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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1-27 14:09 조회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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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치유의 소나기가 내립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2020 최우수 청년연출가 수상작 ‘소나기-잠깐 내린 비’. 프로젝트광어 제공    
2020 최우수 청년연출가 수상작 ‘소나기-잠깐 내린 비’. 프로젝트광어 제공

 

치유의 소나기가 춤으로 내린다.

2020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 공모 선정작인 김평수의 ‘소나기-잠깐 내린 비’ 공연이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펼쳐진다.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은 부산문화재단이 청년 연출가를 선정해 작품 제작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부산 대표 브랜드 공연을 만들어 가는 사업이다.

‘소나기-잠깐 내린 비’는 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각색한 창작 무용극으로 올해 최우수 청년연출가 선정작이다. 주인공 소년과 소녀는 산업화 과정에서 희생된 오늘날의 청년을 대변하는 존재로 표현된다. 자본의 논리가 팽배하고 도시화가 남긴 상처 속에 놓인 청년들이 찾아야 하는 희망에 대해 묻는 작품이다. 그들의 순수성 회복에 대한 갈망과 결의도 함께 보여준다.


김평수 ‘소나기-잠깐 내린 비’

황순원 소설 각색한 창작무용극

청년연출가 작품 지원 선정작

자본주의에 상처입은 청년 표현


현대무용을 전공한 무용가 김평수가 연출을 맡았다. 김 연출가는 ‘프로젝트 광어’의 리더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춤꾼이다. 그는 제24회 전국무용제 연기상, 제61회 개천예술제 연기상, 2018 한국 춤 비평가상, 2019 민족예술인상, 2020 부산 민주시민상을 받았다.

김 연출가는 “메말라가는 순수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표현하기 위해 소설 ‘소나기’를 가져왔다. 원작에서 소녀는 죽었지만 우리 작품에서는 ‘소녀는 죽지 않았다’가 중요한 텍스트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김 연출가는 극 중 소년으로 직접 출연한다.

작품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시대 청년들이 은연중에 자본주의의 폐해에 물들고 순수성을 잃어 간다. 자신을 잃은 소년은 불현듯 잠깐 내린 소나기를 맞는다. 소녀와 1분 30초 동안 아무 소리 없이 서로 바라만 보는 장면이 등장한다. 김 연출가는 “소년은 소녀의 순수성에 동화되고, 본래 가지고 있던 자기의 순수성으로 회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무대에는 왜곡된 시대를 씻어 내리는 씻김굿이 펼쳐진다. 씻김굿이 끝나면 예술가의 관점에서 예술이 있어야 할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는 춤꾼들의 결의가 빛이 되어 객석에 전달된다.

김 연출가는 “빛과 함께 ‘잠깐 내린 비’였던 텍스트가 ‘잠깐 내렸던 비’로 바뀐다. 코로나 시대의 고통, 현재 청년 예술가들이 겪는 어려움을 과거로 만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총 10명의 부산 춤꾼이 무대에 오른다. 지역에 청년 무용수가 귀하지만 ‘메이드 인 부산’을 제대로 해보자는 뜻에서 부산에서 활동하는 춤꾼으로만 구성했다고 한다.

김 연출가는 무용이 가진 추상성을 넘어서기 위해 “각각의 신과 각 신의 연결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극적 이미지화를 통해 친절하지만 미학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공연의 처음과 1·2장을 연결하는 부분에 잠깐 미디어 영상이 들어간다. 재건축 현장, 현대인의 메마른 삶 등이 자본의 힘에 물듦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잠깐의 영상 외에는 공연 시간 75분 동안 내리 몸의 움직임으로 무대가 꽉 채워진다. 김 연출가는 “춤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무용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무대 위에서 신체를 발화하는 과정, 열렬히 오늘을 살아내는 청년들의 모습을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소나기-잠깐 내린 비’=28~29일 오후 7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거리 두기 좌석제. 051-464-7134.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11261809067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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