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 모델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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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2,126회 작성일 20-08-25 15:09본문
"주민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 모델 만들어요"
김평수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장
청년 예술인이 꿈을 펼 수 있는 지역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선 젊은 춤꾼이 있다.
김평수(36) 부산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센터장은 “올해는 운영 모델을 설계하는 시기라서 전체 로드맵을 짜기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문을 연 부산 기초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예술교육센터)는 북구 구포시장 인근 북구창조문화활력센터에 위치해 있다.
최근 개소… 부산 북구 프로젝트 진행
"지역 청년 춤꾼 키우는 일 매우 중요
문화 생태계 활성화 위한 지원 시급”
예술교육센터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기초 단위 문화예술교육 거점 구축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전국 12개 기초지자체에서 사업이 진행되는데 부산에서는 ‘북구’를 대상으로 ‘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가 운영주체가 되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김평수 센터장은 “북구청과 컨소시엄을 맺고 북구의 문화예술교육 생태계 조사와 분석, 문화예술교육 인적 자원·공간·콘텐츠를 조사한다. 이를 통해 주민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문화예술교육 모델을 만들어가는 일을 한다”고 밝혔다. 향후 3년간 북구형 모델이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은 다른 지자체의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라대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김 센터장은 무대에 서는 춤꾼으로, 학교 예술강사로, 교육학 박사과정 연구자로 지역문화의 현장을 마주해 왔다. 2018년 부산민예총 청년예술위원장을 맡으며 지역문화 연대 활동에 동참했고, 지난해에는 청년 예술가들의 모임인 ‘프로젝트 광어’를 결성했다.
김 센터장은 “무용학과 폐과 등으로 몇년 후에는 지역에서 무용가 배출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며 지역에서 청년 춤꾼을 키우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프로젝트 광어에서 고교생을 대상으로 기획·무용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광(아기 광어)’을 키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안무가·연출가로도 두각을 드러내는 김 센터장은 지난달 부산문화재단의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에 선정됐다. 그가 연출한 창작무용극 ‘소나기-잠깐 내린 비’는 뮤지컬·연극 등과의 경합에서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김 센터장은 “12명의 무용수와 보이스 뮤지션, 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역무용 발전을 위한 작품을 제대로 만들어 알려보자는 취지에서 마케팅팀도 구성하고, 안무가 3명이 협업으로 안무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이 자생과 상생의 힘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지역 문화예술계의 열악한 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김 센터장은 “사실 코로나 이전에 문화예술에 대한 실질적 지원책이 나와 있어야 했다.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창작 지원이 필요하다. 코로나를 우리 문화예술계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사진=이재찬 기자 chan@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8241843540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