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없는 탈놀이부터 허튼병신춤까지, 남자들의 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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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2,119회 작성일 20-08-03 13:25본문
탈 없는 탈놀이부터 허튼병신춤까지, 남자들의 춤판
‘2020 춤추는남자들’ 공연이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펼쳐진다. 17주년을 맞은 올해 공연은 기존 전통 춤판 외 창작 춤판으로 분야를 확장했다.
6일 공연에선 젊은 무용가들이 창작 춤판을 마련한다. 춤꾼 신상현의 ‘하시마 엘레지’는 일본 군함도에서 일어난 강제 징용의 아픈 역사를 담고 피해자를 위로하는 내용을 담았다. 창작 집단 달 예술 감독인 박광호의 ‘주야’는 고 문익환 목사가 윤동주 시인을 그리며 쓴 시 ‘동주야’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6~7일 ‘2020 춤추는남자들’ 공연
전통 춤판 더해 창작 춤판으로 확장
경희댄스씨어터 대표 박재현의 ‘조용한 기적’은 생과 사가 별개의 것이 아니듯 조용한 가운데 기적이 있고 활기가 있음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댄스 프로젝트 EGERO 멤버 이용진·강건·김유성의 ‘사자·Who’는 북청 사자놀음의 움직임을 해체하고 분석해 현대 춤으로 재탄생시킨 ‘탈 없는 탈놀이’다.
7일 열리는 전통 춤판에선 전통 춤 명인들의 무대가 마련된다. 정승천의 ‘허튼병신춤’을 시작으로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 감독 출신의 이진호와 부산시립무용단 상임 단원 강모세가 ‘쌍처용무’를 춘다. 이어 우진수의 12차 농악북춤, 황해순의 탈굿, 한수문의 도살풀이춤, 이강용의 문둥북춤이 무대에 오른다. 전 부산시립무용단 예술 감독인 홍기태의 ‘애련’, 강동옥의 양반춤, 김경철의 가락오광대 말뚝이춤, 이인태의 호걸 양반춤, 최병재의 승무, 남기성의 허튼 덧배기춤까지 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춤사위가 펼쳐진다.
춤추는남자들집행위원회는 “젊은 춤꾼들이 설 기회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창작 춤판 무대도 같이 마련했다. 창작 춤판이라고 해도 전통과 완전히 동떨어진 게 아니라 전통 춤과 연계된 작품으로 구성해서 분야와 세대 간 간극을 좁히는 크로스오버 형식의 춤판이 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선 한국 음악 그룹 ‘젊은소리 쟁이’가 연주를 맡아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연출한다. 창작 춤판은 6일 오후 7시 30분, 전통 춤판은 7일 오후 6시에 막을 올린다. 전석 1만 원. 문의 010-9350-5273.
오금아 기자 chris@
[출처: 부산일보]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0080217471696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