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 개인전 <경계를 넘는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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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민예총 조회23회 작성일 25-07-11 17:18본문
성백 개인전 <경계를 넘는 그림자>
장소: 인천 참살이 미술관
기간: 2025년 7월 19일(토) ~ 28일(월)
문의: 032-123-4567
오프닝 퍼포먼스: 20일(일) 오후 3시, 작가와의 대화 및 참여 퍼포먼스 진행
주최: 참살이 미술관
작가 노트
베를린 장벽을 기념하는 이정표와 서쪽의 화강석 바닥에 나 있는 총탄 자국을 탁본한다. 이것은 동독 주민들이 장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자 동독 경비 군인들이 사격을 가해 난 총탄 자국이다. 그리고 당시 서독으로 넘어가려다 잡히거나 총탄에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명판을 함께 탁본 작업을 한다.
160 x 600cm의 대형 천을 바닥에 펼치고 3시간 이상을 작업에 집중하였다.
나는 탁본의 두드림을 통해 분단의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이들을 부른다. 이것은 나만의 주술적 의식이다. 그렇게 만든 탁본 이미지 위로 쓰러진 사람의 그림자가 함께 나타나 있다.
그는 그 역사 속에서 경계를 넘고자 했던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전시장으로 와서는 또 다른 퍼포먼스로 완성된다.
총탄 자국, 죽은 자의 명판, 동서독을 가르는 경계 표지판, 그 위로 누워 있는 그림자 위로 국화 꽃잎을 놓는다.
이념의 소용돌이 속에서 무너졌던 개인의 자유와 안타까운 사연들이다.
현재 그 자리에 역사의 기념품으로 만들어져 기억되는 그들의 죽음에 위로의 몸짓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