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최경철 가야금 독주회 <즉흥과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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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민예총 조회1,236회 작성일 21-12-24 17:10본문
일시: 2021.12.30 목 19:30
장소: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예매문의: 010-8771-9814
최경철 제5회 가야금 독주회 <즉흥과 틀> 소개
최경철은 부산 출신의 가야금연주가이자 작곡가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창조적인 예술활동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최경철은 <동래줄풍류와 강태홍류 가야금산조>, <25현가야금 ETUDE et CONCERTO>, <새허튼가락과 카프리치오>,<봄을 기다리는 겨울> 등 여러 작품들을 발표하며 전통과 창작을 넘나들며 획기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가야금예술의 저변을 확대해왔다. 특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창조적이고 진보적인 예술작업들을 통해 미래시대 가야금예술의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독주회 <즉흥과 틀> 또한 가야금을 통해 최초로 시도되는 예술작업으로 즉흥과 형식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빚어낸 새로운 형태의 공연양식을 선보인다. 최경철의 <즉흥과 틀>은 즉흥적으로 떠오른 선율들을 악보의 틀에 형식화하여 기록한 가야금 즉흥곡과 이미 구상해놓은 틀 위에 아무런 계산 없이 공연당일의 영감과 기분으로 가야금을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실제 즉흥연주를 선보인다. 굳어져버린 과거의 즉흥과 그 과거의 즉흥 위에서 현재의 즉흥이 맞물리는 이색적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야금연주가이자 작곡가인 최경철의 예술적 감수성과 내면세계를 심도있게 감상할 수 있는 무대이다. 구성된 작품들은 양극화에 의한 현대인들의 비극과 희극, 평등과 불평등의 갈등, 고독과 불안 등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들, 양심과 정의로움에 관한 생각들과 같은 내용을 주제로 담고 있다. 가야금연주가이자 작곡가 최경철은 이번 작품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인류의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창조적인 가야금예술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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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은 우리민족의 찬란하고 유구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하고 귀한 우리나라 문화예술유산입니다. 이번 연주회인 <즉흥과 틀>에서는 창조적인 예술작업을 통해 새롭고 진보적인 가야금예술을 창작하고 구성하였습니다. 즉흥(卽興)은 그 순간에서 바로 일어나는 감흥, 또는 기분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계획없이 자유롭게 생각하는 대로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틀은 일정한 격식이나 형식을 의미하고, 또 골이나 판처럼 물건을 만드는 데 본이 되는 물건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과거에 떠올랐던 즉흥적 선율들을 조합하여 음악적 형식을 통해 틀을 만들고 그 틀 위에 무대에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가야금을 연주합니다. 틀이 된 과거의 즉흥 위에 새로운 즉흥이 입혀져 과거의 즉흥과 현재 순간의 즉흥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서로 상생함으로써 빚어낸 또 다른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현재의 순간이 아니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즉흥의 묘미를 가야금예술로 표현합니다. 또 앵프롱프튀의 형식에 후반부를 제외하고 어느 정도 완성한 작품을 독주 작품으로 연주하고, 완성되지 않은 후반부는 무대에서의 감흥과 기분에 의해 즉흥적으로 연주하여 완성하는 작업을 시도합니다.
이번 연주회 <즉흥과 틀>의 틀이 되는 과거의 즉흥적 선율들은 제가 한 해를 보내며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에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첫 번째 작품<고독>은 양심있고 정의로운 선한 인간이 느끼는 괴리감과 처절함이 빚어낸 고독한 마음을 그려냅니다. 갈등하는 마음과 죄책감, 혼란과 좌절 속에서도 순수함과 선함을 지켜내는 선한 인간의 내면을 가야금독주로 표현합니다. 두 번째 작품<고백>은 집단과 권력에 의해 개인과 다양성이 묵살되는 것을 외면한 어느 방관자의 고백입니다. 방관자의 고백을 통한 순수(純粹)로의 회귀를 가야금독주로 그려냅니다. 방관자는 수많은 어느 현대인들의 자아입니다. 세 번째 작품<마른 소나무>는 지구온난화로 말라져 죽어가는 소나무의 이야기입니다.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 해온 친숙한 소나무는 더워지는 기후에 수백 년 뒤에는 우리나라에서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의 죽음을 가야금과 저대로 그려냅니다. 작품에서의 소나무는 소중한 지구의 모든 생명체들을 대변합니다. 네 번째 작품<어느 농부의 말>은 기후위기 직면만 현시점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그래낸 작품입니다. 장고의 가락은 풍요롭고 한 없이 너그러웠던 대자연과 상생하는 어느 옛 농부를 상징하고, 가야금의 가락은 인간들이 자초한 재앙 속에서 절규하는 어느 농민을 표현합니다. 다섯 번째 작품<상실의 반증>은 소중하고 영원할 것 같았던 것들을 잃음으로써 깨닫게 되는 것들을 가야금과 현악4중주로 표현합니다. 상실은 소유의 허(虛)와 순간의 가치와 생명의 존엄을 반증합니다. 여섯 번째<멜랑꼴리>는 사회적 모순과 불평등 속에 길들여지는 우리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피우기도 전에 통제당하고 무언의 폭력 속에 방치된 청년들의 고독과 우울을 가야금과 현악4중주로 표현합니다. 일곱 번째 작품<가려진 도시>는 화려하고 빛나는 고층건물 뒤에 가려진 가난하고 무너져가는 도시의 이야기를 가야금과 현악4중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양극화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가려진 도시들을 통해 진정한 평등과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며 작품을 표현합니다.
여덟 번째 작품<두 갈래 길>은 비록 정의롭진 않지만 풍요롭고 안락하며 평온하고 빠른 한 갈래의 길과 멀리 돌아가고 험난하고 고통스럽지만 정의로운 한 갈래의 길을 마주하며 갈등하는 어느 한 사람이 후자의 길을 선택하는 모습을 가야금과 현악4중주로 그려내고 표현한 작품입니다. 아홉 번째 작품<영원한 사랑>은 인류 모든 사람들의 근원적인 감정인 사랑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언젠가 우린 모두 존재하지 않고, 50억년 후엔 지구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록 우리들의 소중한 인생과 이야기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라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삶 속에서 느꼈던 순간순간의 강렬한 사랑은 존재의 굴레와 시공을 초월하여 영원하다는 메시지를 가야금과 현악4중주로 그려내었습니다. 마지막 작품<붉은 나라>는 6.25전쟁기 전후 전국 곳곳에서 자행된 민간인의 학살과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을 가야금과 현악4중주 그리고 춤으로 표현하는 작품으로, 되돌릴 수도 지울 수도 없는 끔찍한 우리 역사의 비극을 고발하고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모두의 가슴에 새기고자 이 작품을 그려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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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및 작곡 최경철
-부산예술고등학교 졸업.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학사졸업.
-부산대학교 한국음악학과 석사졸업.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가야금산조 이수자.
-강태홍류가야금산조보존회 회원.
-효산가야금연주단 단원.
-효산가야금앙상블 동인.
-부산가야금거문고 앙상블 동인.
-창작국악단 젊은풍류 동인.
-제12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종합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제40회 부산동래전국전통예술경연대회 일반부 최우수상.
-제21회 부산국악대전 일반부 차상.
-제43회 부산민속예술축제 개인연기상(종목:가야금산조).
-제16회 차세대명인의 밤 협연.
-제1회 최경철 가야금 독주회<동래줄풍류와 강태홍류가야금산조>발표.
-제2회 최경철 가야금 독주회<ETUDE ET CONCERTO>발표.
-제3회 최경철 가야금 독주회<새허튼가락과 카프리치오>발표.
-국악방송 새음원 <동래줄풍류>발표.
-영화 <모래가 흐르는 강> OST 음악감독 및 작곡.
-음반 <초라해진 최신기술> 참여.
-2010 <藝人!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 밖을 뛰쳐 나오다!> 기획 및 연출.
-2011 <絃 위의 인생> 기획 및 연출.
-2012 <가야의 노래>,<新 고려가요>,<부산! 풍류와 놀다> 기획 및 연출.
-2013 <향가의 발견>,<우담바라 꽃 피다>,<부산을 노래하다!>,<아! 부산이여>,<늦가을 풍류가 흐르는 정취>,<캠퍼스 풍류! 가을의 노래>,<詩와 絃이 흐르는 몽상>기획 및 연출.
-2014 <민화, 풍류와 노닐다>,<시인과 풍류> 기획 및 연출.
-2017 <絃으로 빚은 창작> 기획 및 연출.
-2019 <계절에 대한 찬미>,<부산의 여름> 기획 및 연출.
-2020 <페르소나>기획 및 연출.
-2021 <별곡>,<동래줄풍류와 신민요> 기획 및 연출.
-2009 국악실내악<남천강南川江의 봄> 작곡.
-2010 국악실내악<바람의 노래>, <매화의 노래> 작곡.
-2012 여성정가를 위한 국악실내악<쌍화점雙花店>, 여창을 위한 국악실내악<이상곡履霜曲>, 국악가요<가시리>, 인성과 국악실내악을 위한<만전춘滿殿春>, 춤과 창을 위한 국악실내악<구지가龜旨歌>, 국악실내악<춤추는 꼭두각시>, 어린이를 위한 국악실내악<집으로 가는 길> 작곡.
-2013 <도솔가兜率歌>, <원왕생가願往生歌>, <헌화가獻花歌>, <도솔천兜率天 꽃비나리다>, <천축향天竺香>, <장사壯士의 바우>, <만덕萬德의 왕자>, <망월가望月歌>, <정과정곡鄭瓜亭曲>, <개금설화開琴說話>,<기다리는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