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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는 그림판 5> 시장밖예술과 도깨비 사이_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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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4-25 09:46 조회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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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는 그림판 5

 

시장밖예술과 도깨비 사이

- <정태춘박은옥40-스페이스 부산> (2019.04.06.-05.12., 한성1918)



 

신용철_민주공원 큐레이터

 

 

 

“190405_정태춘.박은옥40 / 밴드라는 말을 쓰지 않았어. '그룹사운드'라고 불렀어. 그룹사운드가 하고 싶어 대학엘 갔어. 오디션 곡을 준비했어. Judas Priest_Epitaph. 명반 'Sad Wings Of Destiny'에 실린 죽이는 곡이야. 엘피를 턴테이블에 걸고 졸라 불렀어. 오디션에서 열심히 불렀어. 이럴 수가. 심사를 하는 선배들 아무도 이 곡을 몰라. 무식한 선배들이라고 속으로 욕했어. 한 곡을 더 불러보라고 했어. 뜬금없이 '정태춘_떠나가는 배'가 떠올라 진지하게 불렀어. 심사말은 이랬어. 니는 락보다는 성악이 어울리겠어. 그러고는 베이스를 맡으라고 했어. 이것들이 보컬 할라고 온 놈을 베이스 치라니. 에라이 안 한다고 나와 버렸어. 6달 후, 나는 선배들이 데리러 와서 당당히 보컬 자리를 다시 맡게 되었던 것이었어. 1989년 스무살 정태춘 노래 인연이 201930년 만에 이어졌어. '정태춘.박은옥 40년 행사'를 돕게 되었어. 인연은 느닷없고 질겨.” (글쓴이의 페이스북 20194월 타임라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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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밖예술은 더러운 장바닥을 바깥에서 낯설게 바라보는 예술이다. 시장은 공정하지 않으며 이치에 맞지 않고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이 일그러져 있다. ‘정태춘박은옥은 시장의 흐름에 몸을 얹지 않았다. 대나무숲에서 시장이 춤추는 꼴을 낯설고 날선 눈으로 바라보며 읊조리고 있었다. 언더그라운드는 업그라운드를 좇는다. 아웃사이더는 인사이더가 바라봐주길 바란다. 언더/업 사이, 아웃/인 사이에 있다. 위상으로는 위/아래 사이, 바깥/안 사이에 도사리고 있는 예술. 도깨비의 예술이다. 마을과 마을 사이 다리, 언덕에서 때때로 나타나 사람들을 곯리는 도깨비.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어디에나 나타나는 도깨비. 사람들에게 겁을 주지만 죽이지는 않고 깐죽깐죽 함께 놀자고 곯리는 도깨비. 도깨비와 정태춘박은옥 사이에서 우리 시대 예술이 가야할 길을 가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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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가 며칠 남지 않았다. 정태춘박은옥의 음악 아카이브, 정태춘의 붓글그림, ‘시장밖예술에 공감하는 작가들의 설치, 회화 작품들이 그대들과 우리 사이에서 놀자고 도깨비춤을 추고 있다. ~따기 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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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실 정경 사진제공: 최민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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